마리면 "청정마을에 산업폐기물처리장 웬말이냐“

  • 등록 2025.08.07 12: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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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면 반대투쟁위원회 주도 집회 개최…“환경권·생존권 지키기 위한 절박한 외침”
폐기물처리장과 최단거리 30m에 농가 위치, 인근 4개마을의 생존권 위협...

 

경남일간신문 | 경남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 일대에 위천면에 위치한 산업폐기물처리업체(크락샤)의 이전설이 불거지자, 인근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청정한 농촌 마을에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생태환경은 물론 생활환경까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 운동과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마리면 서편마을과 동편마을 주민들은 지난 7월부터 마을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서명을 추진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인근 함양군 안의면 박동마을과 덕산부락 주민들 역시 현수막을 내걸며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물의를 빚고 있는 부지는 위천면에 위치한 기존 폐기물 처리업체가 사업장 이전을 추진하기 위해 마리면 대동리 일대에 토지 매입 계약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창군에는 공식적인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지 않았으며, 주민들과의 소통이나 설명회 등 관련 절차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주민 거주지역과 생태농업단지 옆에 폐기물처리장이라니”… 주민들, 생존권 위협 호소
특히 박동마을은 ‘친환경 생태농업단지’로 지정되어 있어 벼농사를 중심으로 한 생태농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주민들은 “산업폐기물시설이 들어서면 농업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서편마을과 동편마을 주민들은 “건설폐기물처리장이 들어오면 분진과 소음, 지하수 오염 등 환경적·신체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일부 농가는 폐기물처리장 예정 부지와의 거리가 불과 30m에 불과해, 농작물은 물론 축산업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며 생존권과 건강권을 정면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마리면 반대투쟁위원회는 지난 8월 6일 거창군청 앞 로터리에서 반대 시위를 개최하고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산업폐기물시설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반대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사업계획서가 접수되지 않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미 토지 계약이 이뤄진 만큼 이전 절차가 언제든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주민 동의 없이 밀어붙이는 이전 시도는 명백한 지역 무시이자 주민 생존권에 대한 침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남일간신문 mimimik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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