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JTBC ‘굿보이’ 박보검이 ‘배드보이’ 오정세 카르텔의 각개 기습에 처절히 당했다.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 역시 악의 무리에 포위되면서, ‘굿벤져스’는 궤적을 벗어난 오발탄 같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제작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8회에서 윤동주(박보검)의 희생으로 해체 위기에서 벗어난 강력특수팀은 민주영(오정세) 일당에게 ‘뜨거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일어섰다.
그 시작은 일전에 대대적으로 압수한 신종 마약 ‘캔디’의 원료인 에페드린의 밀수 경로, 그리고 마약전과로 체포한 ‘뽕필’(권동호)의 진술이었다.
특수팀은 이를 추적한 결과, 밀수업자가 추가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지만 통관 절차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남은 마약 원료가 아직 인성항 어딘가에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관세청의 허가 없이는 수색이 불가능했다.
실마리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고만식의 등에 갑자기 심한 두드러기가 발생했는데, 마약 원료 압수 당시 개미에 물린 게 그 원인이었다. 지난해 인성항만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에서 발견된 독개미의 그것과 동일한 증상이었다.
이에 관세청과 협조, 독개미 발생 지역 방역 실시를 위해 인성항 출입을 통제하고 해당 구역 컨테이너 이동을 전면 금지시켰다. 그리고 방역업체로 위장해 컨테이너를 수색하던 중, 그곳에서 에페드린을 찾던 마귀(이호정)와 마주쳤고, 격투 끝에 그녀는 놓쳤지만 곰인형 속에 숨겨 밀수한 마약 원료는 모두 압수하는데 성공했다.
성과를 올린 특수팀이 압수품을 싣고 인성경찰청으로 당당히 금의환향하던 그 시각, 마귀, 레오(고준), 백가(안세호), 오종구(정만식), 그리고 이들을 이끄는 민주영은 마약 원료가 증거물 보관소로 옮겨지기 전에 이를 되찾기 위한 작전을 세웠다.
민주영은 이미 경찰청 내부에서 빼낸 정보로 압수품의 이송 경로와 시간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오가 감금했던 특수팀 정보통 ‘광세’(정재원)를 이용해 함정을 팠다. 그는 민주영의 지령에 따라, 특수팀에게 민주영 일당의 작전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렸다.
이와 동시에 오종구는 압수품 트레일러 이동시간에 맞춰, 시위대를 위장한 용역 인력을 조직해 인성시청 앞에 배치했다.
이에 인성시장(성지루)의 지시를 받은 조판열(김응수) 청장이 모든 기동대를 시위 진압에 투입하면서, 특수팀 인력은 최소한만 남게 됐다. 특수팀을 무력화하고, 그 틈을 타 컨테이너를 되찾으려는 민주영의 치밀한 시나리오였다.
결국 압수품 트레일러가 향하던 중동터널에서 일촉즉발 기습이 시작됐다. 민주영 일당은 차량으로 터널의 출입구를 봉쇄했고, 위장 공사 인부로 가장한 용역들까지 터널 입구를 막아섰다.
터널에 고립된 지한나(김소현)와 김종현(이상이)은 각각 소총과 삼단봉으로 괴한들과 사투를 벌였다. 그 사이, 뒤따라온 윤동주와 고만식도 맨주먹과 업어치기로 용역들을 쓰러눕혔다.
다급히 광수대와 출동한 신재홍(태원석) 역시 러시아 마피아의 차량에 받쳐 휘청였지만 온 힘을 다해 강철 어깨를 휘둘렀다. ‘굿보이’의 시그니처 국가대표 액션으로 그려진 ‘굿벤져스’의 처절한 혈투는 긴장감과 동시에 안타까움까지 자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영의 악의 카르텔은 특수팀을 각개격파했고, 수적 열세에 밀린 이들 전원이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했다.
“호흡, 떨림, 바람, 모든 걸 계산해도 총알이 궤적에서 벗어나는, 빌어먹을 오발탄 같은 그런 날이 있다”라는 윤동주의 내레이션처럼, 경찰청 내부 정보가 새고 있다는 사실과 민주영의 작전을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터널을 가득 메운 폭력의 물결을 간신히 돌파한 윤동주는 적의 오토바이를 빼앗아 타고 다시 터널 안으로 돌진했다. 민주영의 트레일러 탈취를 막아낼 수 있을지, 그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강렬한 암시였다.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40분, 일요일 밤 10시 30분 JTBC에서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