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 정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4일부터 6일까지 만 18세 이상의 전국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7.0%, 국민의힘은 36.3%로 두 당 간 지지율 차이는 0.7%포인트로 거의 동등한 수준이었다.
민주당은 50대에서 51.9%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그 뒤를 40대(42.8%)와 18~29세(40.0%)가 이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60.6%의 지지를 기록했다. 또한,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응답자의 74.1%가 민주당을 지지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70대 이상에서 51.0%로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44.6%의 지지를 얻었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 71.4%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 응답자들 중에서는 민주당이 34.2%, 국민의힘이 23.5%로 민주당이 더 우세했으며, 무당층에서는 국민의힘이 30.8%, 민주당은 22.2%를 기록하며 국민의힘이 앞섰다.
이어진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2.0%로 1위를 차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7.1%), 이낙연 전 국무총리(6.0%), 김부겸 전 총리(5.9%)가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이 대표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특히 50대와 40대에서 각각 54.3%, 49.2%의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 성향 응답자 중 76.9%가 이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이 대표는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고, 특히 호남권에서 61.7%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없다'는 응답이 23.1%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5.6%), 오세훈 서울시장(9.7%), 유승민 전 의원(9.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9.4%), 홍준표 대구시장(6.3%)이 차례로 이어졌다.
보수층에서는 김문수 장관에 대한 선호도가 29.3%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한동훈 전 대표가 14.1%로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대선주자 없음' 응답이 높았고, 70대 이상에서는 김 장관이 22.5%로 '대선주자 없음'에 대한 응답보다 6.6%p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유선 전화면접(9.2%)과 무선 ARS(90.8%) 방식을 병행해 진행되었으며, 응답률은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로 나타났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을 기반으로 무작위로 이뤄졌고, 통계 보정은 2024년 9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이 적용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 탄핵 찬반 집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