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김해시는 6일 김해시청 대회의실에서 ‘위험 대처 능력과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직원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직원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와 토론회는 기후 위기로 인한 이상 기상 현상과 도로 싱크홀 사고와 같은 예기치 못한 재해재난의 발생빈도가 급증하고 공무원 성비 불균형, 조직문화 변화 등 조직 내‧외부의 위험요인이 증가하는 것에 대응해 상향식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라고 할 수 있다.
김해시는 설문조사와 토론회에서 수렴한 의견과 부서와 실‧국‧소 차원에서 제시된 의견을 종합해 내부역량이 강한 조직, 위기에 강한 조직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설문조사는 올 1월 기준 공무원 현원 2,055명 중 962명(46.8%)이 참여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김해시가 가까운 장래에 당면할 중대한 위험요인으로는 저출산‧고령화(39%), 청년유출(22%),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증가(11%) 등이 상위에 꼽혔으며 대처 역량이 강한 분야로는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증가(17%), 저출산‧고령화(12%), 공공일자리 창출(10%) 등이, 대처 역량이 부족한 분야로는 청년유출(21%), 저출산‧고령화(20%), 신규기업 유치(18%)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저출산‧고령화는 양쪽 모두에서 높은 순위였다.
이러한 결과를 보면 김해시청 공무원들이 김해시의 인구구조적 변화에 대해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내부역량에 대한 평가 중 의사소통의 원활성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매우 그렇다, 그렇다)가 74%, 부정 평가(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가 5%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난해에 비해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2024년에는 긍정 55%, 부정 10%였다.
부서 간 협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 75%, 부정 4%로 협업이 잘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지난해 긍정 43%, 부정 11%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협업은 홍태용 시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부분으로 특히 지난해 직원 협업 포인트제를 실시하고 부서 협업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재난대응과 관련한 평가에서는 과도한 비상 대기 근무와 체계화되지 못한 대응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으며 상황별 관계 부서의 기능‧역할 구체화, 실체적 대응방법이 담긴 매뉴얼 확립, 매뉴얼 공유‧교육‧훈련 등에 대한 요구도 높았다.
토론회는 공무원들이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조직역량을 분석‧평가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회 과제는 외적 역량 강화를 위한 3가지 과제(▲재난재해 대응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청년 유출 방지와 유입 촉진 방법 ▲지역개발과 기업유치 방안)와 급격한 행정변화, 조직문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5가지 과제(▲팀 이기주의 극복 방안 ▲일하는 방식 개선 방안 ▲조직 내 세대차 극복 방안 ▲불필요한 정책, 시책 등 업무 다이어트 방안 ▲본청, 직속기관·사업소·출장소·읍면동 간 협업 활성화 방안)로 직원 180명이 조를 나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 직원은 “우리시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의견을 말하는 자리라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했는데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선후배들과 의견을 나누다 보니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지식을 얻게 되어 좋은 기회가 됐던 것 같다”며 “우리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돼 시민이 행복한 김해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기후위기, 인구감소, 조직문화 변화 등에 대응한 실효성 있는 아이디어는 시책과 조직 운영에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다”며 “타 지자체 우수사례들도 벤치마킹해 위기에 강한 조직 구축, 효율적 조직 운영으로 도시 대전환과 글로컬 시티 김해 조성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