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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건강은 마음으로부터, 고성군보건소와 함께 해요!

재활·예방·위기 대응까지…전 생애 맞춤형 정신건강정책 가동 중

 

경남일간신문 | 고성군이 정신건강을 지역 보건정책의 중심에 세우며 주민 누구나 정신건강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활, 예방, 상담, 위기대응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은 정신질환자의 사회 복귀를 돕고, 위기 상황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회복을 위한 발걸음 ‘함께하는 어깨동무’

정신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고성군보건소는 개인별 욕구와 상태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증상 악화와 재발을 최소화하고, 사회 복귀를 촉진하며,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정신질환자 재활을 위한 주간재활프로그램 ‘함께하는 어깨동무’를 매주 화·목요일 운영하며 운동요법, 음악요법, 미술요법 등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되찾고, 자신감을 회복하며, 사회성과 대인 관계 능력까지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단순 치료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 복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과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군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정신질환자도 놓치지 않는다.

 

복지 관계망을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만성 또는 신규 정신질환자를 조기 발굴하고, 응급상황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신의료기관 퇴원 환자에게는 집중 사례관리를 제공하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전화 상담과 가정 방문을 통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맞춤형 지원을 이어간다.

 

이는 환자가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정착하고 재입원을 방지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위기 대응과 자살 예방을 위한 협력 체계 구축

정신질환자가 위기 상황에 처했을 경우를 대비해 고성군은 ‘지역정신응급대응협의체’를 구성했다. 고성군보건소, 고성경찰서, 고성소방서, 고성군 주민생활과, 고성성심병원이 함께 협력하며 정신과적 위기상황에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한다.

 

이 협의체는 위기 상황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 관리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예방 차원의 활동도 활발하다. 고성군은 지역 내 학교와 경로당 등을 직접 방문해 아동·청소년·노인을 대상으로 생명존중과 정신건강 증진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노인을 대상으로 한 우울증 선별검사와 정신건강 스크리닝 프로그램은 우울증 등 고위험군을 조기에 찾아내고, 상담이나 의료지원으로 연결하는 중요한 통로가 되고 있다. 삶의 후반기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첫 걸음인 셈이다.

 

이러한 맞춤 교육과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로 적합한 정보를 제공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 개선과 정신건강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 접근성 높인 이동상담소와 심리지원 바우처 운영

고성군의 ‘마음안심버스’는 정신건강 상담의 문턱을 낮췄다. 이동형 상담 공간에서 군민은 병원이나 상담소에 직접 가지 않고도 스트레스, 우울 등을 가볍게 상담할 수 있다.

 

2024년엔 군민의 수요에 힘입어 당초 2회에서 4회로 확대 운영돼 정신건강 서비스 접근성 향상 및 긍정적 인식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고성군은 심리지원 바우처도 제공하고 있다.

 

대상자는 바우처 생성 후 120일 동안 8회(1회당 50분)의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연 1회 보건소와 읍면사무소에서 신청 가능하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군민들의 마음 건강을 지키고,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군민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정서적 위기에 빠졌지만 어디에 의지해야 할지 몰랐던 이들에게 이 바우처는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고 있다.

 

▲ 모두의 삶을 지키는 힘, 자살예방사업

최근 사회적으로 우려가 커진 자살 문제에도 고성군은 적극 대응 중이다.

사전 예방을 위해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은 물론, 번개탄 판매업소 28개소와 숙박업소 27개소를 ‘생명사랑 실천업소’로 지정해 자살 위험 수단에 대한 접근을 사전에 차단한다.

 

또 약국, 의원, 편의점 등 지역 내 생활공간과 연계해 고위험군을 발굴하고, 상담기관이나 병원으로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약국과 의원 연계로 자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마음이음사업과 생활과 밀접한 편의점과의 연계로 자살 관련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심(心)심(審)편의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막아야 할 구조적 문제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러한 종합적 정책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고성군보건소는 2024년 일산화탄소 중독 차단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경상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장상을 수상했다. 이는 정신건강에 대한 고성군의 실질적 노력과 현장 중심 행정이 만들어낸 성과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건강의 기본이 되는 정신건강을 위해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으며,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고성군이 실천하고 있는 정신건강정책은 ‘치료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의 전환을 보여준다.

 

주민과 일상 속에서 만나는 정신건강 행정은 결국 공동체의 회복력과 연결된다. ‘마음을 돌보는 지역’은 결국, 가장 건강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