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진주시의회 서정인 의원은 21일 제26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주시의 ‘미래세대행복기금’을 활용해 진주중앙중학교를 매입하고, 이를 초장동 중학교 신설 및 도시재생 거점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서 의원은 “500억 원 이상 조성된 기금이 현재 이자수입에 기반한 장학 사업에만 쓰이고 있어 매우 비효율적”이라며 “조례상 목적을 고려할 때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중 매입은 자체 재원으로 초장동 학교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남도교육청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매입 시설과 터는 도시재생의 허브로 전환해 진주시 동부권 활성화의 기폭제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장동 지역은 남녀공학이나 여자 중학교가 한 곳도 없고, 지역 초등학생의 68% 이상이 외부 중학교로 진학하는 열악한 교육 환경에 처해 있다.
현재 해당 지역의 중학교 예정부지는 민간 도시개발업체 소유로, 2030년까지 학교가 신설되지 않으면 일반 용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경남도교육청은 기존 중앙중학교 매각을 통해 초장동 부지를 매입하고,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매각이 장기간 지연되며 재정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서 의원은 “진주시가 기금을 선제적으로 투입해 매입한다면 진주 동부권의 교육·문화·도시재생의 복합 거점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며 동부 지역 청소년수련관, 지역문화예술공간, 사회적경제 지원센터 등 다양한 활용 방안도 제시했다.
또한 “진주시가 이제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재정 투입과 정책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며 “중앙중 매입은 미래세대를 위한 진정한 투자이자 교육복지와 도시 균형 발전을 아우르는 통합적 정책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