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 김명훈 박사는 8월 26~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연안과학기술 콘퍼런스(I-CoAST,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astal and Ocean Science · Technology)에서 우수논문상(Best Paper Award)을 수상했다.
김명훈 박사는 해군 해난구조전대 심해 잠수사로 복무하며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수중 수색 및 구조작업에 직접 참여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후 2023년 2월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 해양토목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전역을 앞둔 군인 신분으로 경상국립대학교 해양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지도교수인 이우동 교수가 수행 중인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에 참여하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논문은 김명훈 박사가 제1저자, 이우동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대규모 해양재난 대응 수중작업을 위한 중대형 원격무인잠수정과 표면공급식 유인잠수의 통합 운용 절차의 수립(Formulation of Integrated Heavy Work-Class ROV and SSDS Procedures for Underwater Operations in Large-Scale Marine Disasters)’이다.
연구팀은 대형 해양재난 현장에서 안정적인 수중 구조 활동을 수행하기 위해 중대형 원격무인잠수정(ROV, Heavy Work-Class Remotely Operated Vehicle)과 표면공급식 잠수시스템(SSDS, Surface-Supplied Diving System)을 통합 운용하는 절차를 제안했다.
특히, 선행연구와 결합하여 ROV 활용 절차의 표준화를 위한 운용 전략을 확립하고, 세월호 침몰 해역의 조류 분석 결과를 적용하여 강한 조류 환경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
주요 연구 결과는 ▲잠수사의 안전 확보 ▲수중 작업 연속성 유지 ▲장비·인력 운용 효율성 증대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강한 조류 환경에서 ROV와 SSDS를 상호 보완적으로 배치함으로써, 작업 가능 시간을 연장하고 실시간 상황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새로운 해양재난 대응 절차를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우동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실제 대형 해양재난의 수중 수색 및 구조 활동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운용 지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실용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해양 환경 구축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훈 박사는 “ROV–SSDS 통합 운용 절차를 보다 정밀하게 최적화하고, 실시간 조류 및 파랑 예측 모델과 결합하여 해양 재난 현장에서의 적용성을 높일 예정”이라고 말하고 “나아가 대심도 탐사와 해양 건설 분야로 연구를 확장해 잠수 기술의 개발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라며 향후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