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경상남도는 3일 오후 2시 도청 중앙회의실에서 ‘바다 위의 작은 병원’으로 불리는 병원선(경남511호) 대체건조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대체건조 시작을 알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도완 보건의료국장, 병원선 및 해양수산 관계자, 진료권역 시군 및 건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조 병원선의 과업수행 방향 및 추진일정 보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현재 운항 중인 병원선(경남511호)은 지난 2003년 8월에 건조된 이래 22년간 도내 7개 시군 41개 도서지역을 순회하며 주민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선박 노후화로 인한 수리비용 증가와 안전성 저하, 의료서비스 제공의 한계 등으로 도는 2023년부터 병원선 대체건조 사업을 본격 추진해 왔다.
이번 건조되는 신조 병원선은 총톤수 290톤 규모, 길이 49.9m, 폭 8.4m의 차도선형 선박으로 설계됐으며, 2026년 12월 준공, 시범운영을 거쳐 2027년 3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 병원선은 기존의 진료 기능 외에도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등 고령화된 도서주민의 의료수요를 반영한 시설도 새롭게 갖출 예정이다.
추진 방식은 기존 프로펠러 대신 워터제트 방식을 적용, 안전성과 기동성을 확보하고, DPF(미세먼지 저감장치) 등을 도입해 친환경 성능도 높였다.
아울러, 남해안 섬지역 특성을 반영하여 배가 쉽게 접안할 수 있는 전국 최초 차도선형 방식을 도입했다.
건조공사를 맡은 ㈜동일조선은 보고회에서 대체건조 과업수행 방향 및 추진일정을 밝히고 안전하고 쾌적한 경상남도 병원선을 건조할 것을 다짐했다.
감리기관인 ㈜에스앤에스이엔지 관계자는 건조 단계에서 견실한 시공을 통해 최고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감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도완 경남도 보건의료국장은 “이번 대체건조를 통해, 도서지역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공공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도서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안전성이 확보된 남해안 지형에 맞는 최적의 병원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