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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김해의 걷고 싶은 길들 긴 명절 연휴 느림과 여유 만끽

 

경남일간신문 | 기나긴 추석 연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짧아도 일주일, 연휴 다음 날인 금요일까지 쉰다면 최장 10일이다.

 

모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는 이번 추석 연휴, 특별한 여행 계획이 없는 김해시민이거나 귀성객이라면 곳곳에 조성된 산책길을 유유자적 걸으며 선선한 날씨와 아름다운 생태, 역사, 문화를 느껴보길 바란다.

 

자, 김해시가 추천하는 6군데 걷고 싶은 길을 따라 가보자.

 

우러진 길이다.

 

국토교통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김해 대표 힐링 코스이다.

 

걷고 싶은 대로 걸으면 되지만 수로왕릉역 회귀를 기준으로 전체 5㎞ 거리를 3개 코스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수로왕릉역→대성동고분박물관→시민의종→국립김해박물관, 둘째 김해종합관광안내소→구지봉→수로왕비릉→김해향교→김해읍성, 셋째 김해읍성 북문→김해동상시장→종로길·왕릉길→수로왕릉→김해한옥체험관→봉황동유적→수로왕릉역이다.

 

이 가운데 대성동고분군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가야시대 무덤이 몰려 있는 곳으로 완만한 경사의 고분을 따라 가볍게 걷기에 괜찮다.

 

수로왕릉 돌담길도 운치 있다.

 

주변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쉬어 가도 좋다.

 

△뉴트로 멋거리= 원도심 스토리 투어길이다.

 

2천년 전 여의와 황새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깃든 봉황대에 올라 원도심을 둘러보고 도시재생사업으로 조성된 골목길은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뉴트로 코스다.

 

가야의 길을 출발해 김해봉황대유적→황새바위→여의각→회현벽화골목→봉황대길까지 2㎞ 정도 길이다.

 

봉황대길은 아기자기한 식당과 카페, 공방 같은 트렌디한 상점이 줄지어 있다.

 

봉리단길로도 불리며 젊은 층이 즐겨 찾아 활기가 넘친다.

 

봉황동유적은 나지막한 동산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을 따라가면 황세바위를 만날 수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오버랩되는 가락국 황세 장군과 여의 낭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화포천 탐방길= 국내 최대 하천형 습지로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도 선정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포함해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 보고다.

 

넓은 면적 만큼 다양한 코스 걷기가 가능하다.

 

첫째 생태박물관→고라니교→광장(포토존)→탐방데크→광장→고라니교→생태박물관(2.5㎞), 둘째 생태박물관→고라니교→영강사→노랑부리저어새교→황새둥지→생태박물관(2㎞), 셋째 황새둥지→화포교→메타세콰이어길→국궁장→노랑부리저어새교→황새둥지(8㎞), 넷째 생태박물관→논습지체험장→탐방데크→논습지체험장→생태박물관(2㎞)이다.

 

△대청계곡 누리길= 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대청계곡을 따라 난 덱길을 걸으며 상쾌한 공기를 마시면 어느새 기분 좋은 에너지가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청계곡 출렁다리→대청계곡→인공폭포→장유폭포→희망공원 왕복 3㎞ 코스를 추천한다.

 

코스 맨 상류 희망공원은 2010년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생활을 위해 조성된 곳이다.

 

사방이 편백나무로 둘러싸여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잠시 쉬어가기 좋다.

 

넓은 공터와 어린이 놀이터, 족구장, 운동시설 등이 설치돼 있다.

 

인공폭포 가까운 곳에 있는 대청 도시숲은 대나무 숲이 인상적으로 조용히 삼림욕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숲길 곳곳에 휴식 공간이 잘 마련돼 있다.

 

△율하천길= 율하지구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조성된 산책길이다.

 

굴암산에서 흘러내리는 율하천을 따라 각종 꽃과 나무가 식재돼 있다.

 

산책길 주변에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이 몰려 있다.

 

장유율하카페거리→만남교→덕정교문화숲공간→김해기적의도서관→율하유적전시관→율하고인돌유적공원→신리2교(2.3㎞) 코스를 추천한다.

 

율하유적전시관은 율하지구 신도시 조성사업으로 진행된 율하유적 발굴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청동기시대부터 가야시대 무덤, 고려와 조선시대 건축물까지 다양한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서낙동강 둘레길= 낙동강변을 따라 산책을 즐기며 봄, 가을 곱게 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식만교→강변장어타운→김해카누경기장→김해교→불암장어마을(1.8㎞) 코스를 추천한다.

 

식만교는 금관가야의 전설이 깃든 신어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낙동강과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교량으로 조금만 걸으면 서낙동강의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김해교 주변 불암동 일대는 예부터 싱싱한 장어가 많이 잡히던 곳으로 자연스레 장어 마을이 형성됐다.

 

불암장어마을의 음식점은 30년 이상된 가게들로 저마다 장어를 요리하는 독특한 비법이 있어 어딜 가든 실패할 일이 없다.

 

또 강변장어타운은 오랫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장어요리 전문점부터 상점이 몰려 있다. 서낙동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제대로 된 불암 장어요리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