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국민의힘이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으로 조승환 의원(부산 중구 영도·초선)을 임명했다. 장동혁 지도부 출범 한 달 반 만에 단행된 이번 인사는 내년 지방선거 준비와 함께 해양수산 관련 정책 경험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여의도연구원은 당의 싱크탱크로서 내년 지방선거 승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 의원 임명 안건이 승인됐음을 밝혔다.
조 원장은 1966년 부산 출생으로, 1992년 행정고시 제34회 합격 후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해양수산부 연안계획과장, 해양정책실장, 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원장,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비상임이사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윤석열 전 대통령 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번 인사는 특히 해수부 부산 이전과 관련한 지역 정치적 고려도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날 최고위는 조직위원장 공모 신청 자격에 관한 ‘예외 규정’ 적용안도 의결했다. 기존 규정상 공천 신청 시 책임당원 자격이 있어야만 조직위원장에 지원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일반 당원과 신규 입당자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규 제39조와 제10조 2항에 따라 일반 당원 및 신규 입당자에게 신청 자격을 부여할 수 있다”며 “조직강화특위 등 인재영입의 걸림돌을 해소하기 위한 통상적 절차”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