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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함양군 청춘마켓 ‘물고기 잡기 체험’ 논란… 청년단체 단장 책임 논란· 옹호 댓글까지

체험과 생태도시 정책 간 괴리 드러나
지역사회 “환경교육 중심으로 전환해야” 요구

 

경남일간신문 | 함양군이 지난 15일 상림공원에서 개최한 청춘마켓(2차)에서 운영한 ‘물고기 잡기 체험’이 동물학대 논란을 불러왔다. 좁은 이동식 수조에 물고기 수백 마리를 몰아넣고 어린이들이 뜰채와 컵으로 건져 올리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군이 강조하는 생태·친환경 도시 이미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제의 장면은 함양군청년정책네트워크 단장의 개인 SNS에 ‘행사 성과’처럼 게시되며 논란을 키웠다. 이 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위한 프로그램이었지만, 생명을 놀이도구로 삼는 방식은 교육적·윤리적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초 보도된 서부경남신문 기사 댓글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참여한 행사”라며 체험을 옹호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정서와 생명 존중, 윤리 교육을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한 즐거움만 강조하는 것은 문제”라며, 온라인 옹호 댓글조차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단체와 군 모두 이번 체험의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함양군청년네트워크 단장은 “이 정도로 문제가 될 줄 몰랐다”고 밝혔으며, 군 역시 체험 프로그램의 위험성과 논란 가능성에 대한 사전 검토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확산된 후 함양군청년네트워크 단장은 “이번 주 행사에서는 물고기 잡기 체험을 전면 제외하겠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결정은 일부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인정한 셈이다.   

 

함양군은 산삼축제를 포함한 여러 행사에서 ‘전통체험’이라는 이름으로 물고기·미꾸라지 잡기 프로그램을 반복해 왔다. 군이 생태도시를 표방하면서도 현장에서는 여전히 생명을 도구화하는 체험을 허용해 왔다는 사실은 정책과 실행 간 모순을 드러낸다.

 

지역사회에서는 군이 친환경 도시를 지향한다면, 어린이 대상 동물 체험을 전면 재검토하고 자연관찰·환경교육 중심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사태는 군의 생태 정책과 교육적 책임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온라인에서의 체험 옹호 댓글까지 논란을 확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