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일간신문 | 하동군은 2026년을 기점으로 다문화가정 구성원이 지역사회의 주체적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다문화 리더 양성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정책은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라는 지역적 과제 속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을 지역의 미래 인적자원으로 육성하고,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참여·성장·정착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현재 하동군 전체 인구 중 다문화가정 비중은 약 3% 수준이지만, 다문화가정 자녀 비율은 10%를 넘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들은 돌봄, 교육, 문화교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지역사회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하는 리더 육성 구조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하동군은 2026년을 ‘다문화 리더 양성 기반 조성의 원년’으로 삼고, 단계별·체계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 출신국별 결혼이주여성 대표자 모임 결성 = 하동군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14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대표자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 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각 나라별 자조모임과 연계한 정책 홍보 및 참여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 ‘하동 다문화 리더스 아카데미’ 운영 = 잠재적 다문화 리더 20명을 선발해 주 1회, 총 12회기의 ‘하동 다문화 리더스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교육 과정은 ▲기초 리더십 ▲문화 이해 ▲지역사회 참여 ▲현장 벤치마킹 ▲소규모 봉사 프로젝트 등으로 구성되며,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지역의 자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자존감과 리더로서의 자신감을 높이고, 지역사회 참여를 자연스럽게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가족 통합형 교육 ‘하동 시부모 교실’ 추진 = 다문화가정 내 문화적 갈등 예방과 가족 지지 강화를 위해 시부모와 함께하는 가정 방문형 교육 프로그램인 ‘하동 시부모 교실’도 병행 추진한다. 문화 이해, 갈등 관리, 손주 양육 이해 등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가족 단위의 사회 통합 기반을 강화한다.
◇ 결혼이주여성 봉사단 결성 = 리더스 아카데미 수료생을 중심으로 결혼이주여성 봉사단을 구성해 통·번역 지원, 지역행사 참여, 출신국 문화 알리기 활동 등을 추진한다. 이는 교육 이후 실제 활동으로 이어지는 ‘참여의 통로’ 역할을 하게 된다.
◇ 2027년 이후, 전문성과 지속성 강화 = 하동군은 2027년 이후 다문화 리더의 전문화와 활동 지속성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문화 리더 심화·전문화 교육 운영 ▲군정 및 지역 위원회 참여 확대 ▲민원 통역 서포터즈 제도 도입 ▲다문화 리더 주도 프로젝트 지원 ▲활동 기록 관리 및 포트폴리오 구축 등을 통해 실제 활동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한다.
이로써 ‘교육 → 활동 → 성장 → 지역 리더 → 단체장 배출’로 이어지는 하동형 다문화 리더 성장 로드맵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다문화 리더 양성 정책은 결혼이주여성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지역사회에서 당당히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 리더들이 실제로 활동할 수 있는 자리와 역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포용과 참여를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공동체 하동을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