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일간신문 | 최근 전국적으로 가공용 딸기 가격 하락과 수급 불균형, 유통 과정의 애로로 인해 수거되지 못하고 폐기되는 딸기가 발생하고 있다.
하동군은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2024년부터 핵심 딸기 생산 지역인 옥종면에 “동부권 농산물 가공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공용 딸기는 생과(生果)에 비해 가격 변동 폭이 크고, 수요처와의 계약·물량 조정이 원활하지 않으면 수확한 딸기가 제때 수거되지 못하는 등 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요인이 되어 왔다.
이에 군은 지역 대표 소득 작목인 딸기를 비롯한 주요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고자 농산물 가공센터 건립을 결정했다.
‘동부권 농산물 가공센터’는 총 42억 원(낙동강수계 기금 10억 원 포함, 2025년 21억·2026년 21억)의 예산이 투입되며, 연면적 700㎡·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건물의 1층에는 가공시설·사무실, 2층에는 기업지원시설·교육시설을 설치하고, 가공시설에는 급속동결건조기·농축기 등 농가 수요를 반영한 가공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하동군은 2024년부터 농산물 가공센터 조성을 군 핵심사업으로 지정하고, 필요한 사전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현재는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 중이며, 2026년 4월 착공 및 12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동부권 농산물 가공센터’는 가공용 딸기를 중심으로 하동군 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농산물을 신제품개발·가공·유통하는 복합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군은 이를 통해 △다양한 제품 생산 △새로운 판로 개척 △부가가치 창출 △가격 급락 및 미수거 사태 발생 시 가공 전환을 통한 피해 최소화 등을 이뤄내며 농가 소득 및 지역 농업 구조 안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농산물 가공센터는 단순한 가공시설을 넘어 시장 가격과 수급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농산물 안전망 역할’을 한다”라며, “가공용 딸기 가격 하락과 미수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하동 딸기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동군은 가공센터 준공 이후 하동딸기연합회, 옥종농협, 가공기업 등과의 협력을 강화해 딸기 농가를 비롯한 관내 농업인들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출하하고, 고부가가치 가공 제품 개발에도 참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확실한 방법으로 ‘가공·유통 구조 고도화’가 손꼽히는 만큼, 하동군은 이번 가공센터 조성을 계기로 농가가 흔들리지 않는 농업 기반을 반드시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가공·유통·판로를 아우르는 농업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확대해 나가며,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농업인이 안심하고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하동형 농업 안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