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간신문 |  지난 7월 16일부터 5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경남 산청군과 합천군이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전국 각계각층에서 복구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정당과 국회, 시민사회, 종교계, 군 장병 등 다양한 주체들이 현장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전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있다.

복구 지원은 지난 21일부터 본격화됐다. 함양군 청년봉사단과 국민의힘 거창군 당협 부위원장단이 구호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22일에는 산청군 당원들이 침수 주택에 남은 토사를 제거하고 생활 집기를 정리하는 작업에 나섰다.

23일에는 국민의힘 경남도당 당원 37명과 함께 함양 상림로타리, 중앙위원회, 한국수력원자력 사회봉사단 40명, 경남도청 공무원 140명이 피해 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후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24일에는 산청군 신등면, 차황면, 시천면 일대에서 전국 각지의 당원들과 국회 산불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 35사단 군 장병들이 방역 및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도 현장을 찾아 함께하며 종교계의 연대도 더해졌다. 국민의힘 전북도당 조배숙 위원장은 연산마을에서 진흙 속에 잠긴 집을 함께 치우며 “이웃의 고통은 곧 우리의 고통”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초당적 연대도 눈에 띄었다.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김형동(안동·예천), 김석기(경주),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최형두(마산 합포) 의원 등은 직접 산청을 찾았으며, 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박수영(부산 남구), 김희정(부산 연제구) 의원 지역구에서도 자발적으로 봉사단이 구성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물품 지원과 복구 대책을 논의하는 등 협력의 뜻을 모았다.

오는 26일에는 주호영 국회 부의장(대구 수성구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실 당원들이 합천군 수해 현장 복구에 동참할 예정이다.

신성범 의원(국민의힘, 산청·함양·거창·합천)은 “이번 수해는 우리 지역에 큰 상처를 남겼지만, 전국에서 모인 따뜻한 손길들이 산청과 합천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있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복구가 끝날 때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