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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천만 받으면 당선?”… 지역도 모르는 ‘외지 후보’에 민심 폭발

“니들이 뭘 했는데, 넌 우리 지역구도 아니잖아” 주민들 직격탄

 

경남일간신문 |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 보장된다는 이른바 ‘공천=당선’ 인식이 지역 사회에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지역 기반조차 부족한 ‘외지 후보’ 들까지 가세하면서 유권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일부 후보들은 지역에서의 활동이나 기여보다 정당 공천 확보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선거를 단순한 ‘절차’로 인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주소지만 옮기거나 형식적인 요건만 갖춘 채 출마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진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주민들의 반응은 더욱 직설적이다. 한 주민은 “결국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고 생각하니까 지역을 위해 노력할 필요도 없다고 보는 것 아니냐”며 “그동안 우리 지역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부터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넌 우리 지역구 사람도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이 먼저 든다”며 “선거철만 되면 나타나는 정치에 지쳤다”고 토로했다.

 

지역 정치의 본질은 주민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생활 속 문제 해결에 있다. 그러나 ‘공천 중심 정치’가 고착화될 경우, 후보의 자질이나 지역 기여도보다 정당 내부 경쟁이 우선되면서 유권자의 선택권이 사실상 제한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 역시 이 같은 구조가 반복될 경우 지역 정치 전반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는 구조에서는 책임 정치가 작동하기 어렵고, 선출 이후에도 지역에 대한 책임감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외부 경험과 역량을 갖춘 인물이 새로운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역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꾸준한 참여, 그리고 장기적인 정착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결국 유권자들의 기준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단순한 당 간판이 아니라, 누가 실제로 지역과 함께해 왔고 앞으로 책임질 수 있는지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표심을 좌우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안일한 인식을 깨고, 진정한 지역 대표를 가려낼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되고 있다. 민심은 이미 묻고 있다. “당선만 되면 끝인가, 아니면 이제부터 시작인가.”